▲ KBS2 ‘가족의 품격-풀하우스’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서 심진화가 동료이자 친구였던 개그우먼 김형은의 죽음 이후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2006년도에 '미녀삼총사'로 활동할 때 큰 사고가 났다"면서 "그 때 같이 타고 있던 동료가 사망했다"고 고 김형은을 언급했다.

이어 그녀는 “그런 나를 사람들이 안타깝게 보는 게 더 힘들었다. 그런데 그 5개월 뒤 아빠가 돌아가셔서 그 해는 정말 너무 아픈 해였다”고 과거사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진화는 “사람들의 동정어린 시선 탓에 생긴 ‘불쌍한’ 콤플렉스를 극복해야 했다.”며 "길거리에 나가도 사람들이 저를 보고 불쌍하다고 그랬다. 심지어 대학로에서 다시 개그 공연을 하려 해도 웃음 대신 동정의 시선을 주는 게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연기 오디션을 보러 갔다. 그러다 MBC ‘2009 외인구단’에서 발랄한 역할로 합격이 돼 밝은 이미지의 역할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때 매일 하루에 세 번씩 아빠를 마음에 두고 ‘나는 심규수의 딸이다’를 외쳤다. 그 덕에 다시 재기해 SBS ‘웃찾사’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자신만의 콤플렉스 극복법을 전해 감동을 전했다.

이 얘기를 들은 남편 김원효는 눈물을 글썽이며 기립 박수를 쳤고, 출연진 역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심진화는 지난 2011년 12월 1일 SBS TV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 동료 고 김형은의 죽음과 아버지의 죽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폐지되고 생활고가 찾아오며서 삶이 암울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때 심진화는 “개그맨을 사귀고 싶지 않았는데 그냥 망가지는 마음으로 만났다. 그런데 너무 착했다. 그 진정성과 진실함에 확 빠지면서 결혼까지 했다”며 “말도 안 되게 나한테 너무 잘해준다. 죽어도 못 버릴 평생의 은인 같은 남자고 돌아가신 아빠가 하늘에서 보내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남편 김원효를 향한 고마움을 눈물로 드러낸 바 있다.

심진화는 동료 동갑내기 개그맨 김원효와 지난 2011년 9월 25일 오후 1시 영등포 CGV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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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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