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이종부 편집위원]

청와대 인사들은 이 발언을 두고 이재오 장관의 이명박대통령과 박근혜의원 간 "경계심"과 "압력"으로 해석하며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말하면 절제를 잘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발언할 때 절제를 조금 하셨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여권 핵심관계자도 "대통령의 명을 받아 일하는 국무위원이 대통령의 행사를 앞두고 이런저런 의미를 담은 평가를 사전에 내놓는 것은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이러한 반응에 이재오 장관 측은 "당대표 권한대행, 비상대책위원회 등 당의 엄연한 공식 라인이 있음에도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국정 현안 전반을 논의한다는 것은 오히려 ‘박근혜 당’이라는 언론의 해석만 부각시키는 측면이 있다. "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런 부분 관련해 파문을 미리 경계하고 사전수습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오 장관과 그 측의 해명이 백번 맞는 말이다.

당의 당대표 대행과 비대위가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우스꽝스럽게도 평의원과 만나 국정 현안 전반을 비밀리에 논의한다는 것, 이는 우선은 모양새부터가 틀린 것으로 국민들은 받아들을 수밖에 없다.

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호텔로 찾아가 박근혜의원의 명령을 받든 황우여 원내대표 그것과 똑같이 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다면 박근혜의원도 의원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민들의 조롱과 비난은 집중될 것이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 정권의 실세로서 당연히 저러한 견제구 쯤 얼마든지 날릴 수 있는 것이며, 이는 나무랄 것이 전혀 없는 것이다

이 나무랄 데 없는 지적과 해명을 놓고 청와대 인사들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 이자들은 제 마누라와 아기 하나 더 낳자는 것을 엉뚱하게도 이웃집 60살 먹은 과부 찾아가 이불속에서 단둘이 비밀리에 상의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자들인가 한다.

최소한의 형식과 상식도 없는 것 같은 청와대의 인사들이다.

당대표 권한대행이나 비대위가 있는데 평의원 박근혜 의원을 불러들여 단둘이 독대하며 국정 현안 전반을 논의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긴다.

이 편법에 MB의 실세로서 일침을 가하는 것을 놓고 불쾌하다는 반응의 청와대 인사들, 이명박 대통령 임기말과 더불어 이젠 집에 가 애나 보는 것이 남은 일 일까 한다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우리같은 외부 일반 지지자들이 볼 때도 이명박 대통령의 저러한 박근혜 의원 독대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데, 정부여당 반대편의 지지자들이 볼 때는 얼마나 웃기는 일이라서 저러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을 과연 얼마만큼이나 조롱하겠으랴

재보선 한나라당 위기속에서 "그런 것은 내가 알바 아니다"식으로 한가하게 박근혜 의원을 특사로 임명한 MB, 그것을 황공스럽게 받아 든 박근혜의원, 재보선 참패로 정부여당이 초상집인 가운데 그 특사자리를 꿰차고 유럽 나들이 간 박근혜 의원.

MB에 대한 그때의 국민들 조롱과 비난이 이번 이해안가고 우스꽝스럽기만 한 MB와 박근혜 간 독대에 의한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논의"로 재연 될것이다. 아니 재연이 아니라 정부여당 정치와 박근혜 의원 처신에 대해 아예 포기를 할 것이다.

특사로 임명해 보냈으니 박근혜의원은 당연히 그 임명권자에게 특사활동만 보고를 해야

그리고 이명박대통령은 당연히 이를 받아 들여야 한다. 그러나 특사 임명과 활동에 대한 보고 받는 것은 양념일 뿐이고 당대표 대행과 비대위 놔두고 평의원 모셔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논의’를 독대로 한다는 것, MB나 박근혜 얼굴에 스스로 먹칠하는 짓이다

모르겠다.

MB가 이런 식으로 자신과 함께 박근혜 의원을 물(?)먹이자는 "논개"의 전술이라면 혹시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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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부  jong520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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