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2일 서울시는 13일부터 서울역 고가를 폐쇄하며 대신 리모델링해 공중 보행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역고가 폐쇄됨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역 교차로에 퇴계로와 통일로를 잇는 차로를 만들고 숙대입구 교차로에는 좌회전 신호를 신설키로 했다.

13일부터 퇴계로에서 만리재로 넘어가는 차량은 염천교 교차로에 신설된 좌회전 신호를 받아 우회하면 됩니다.

고가 폐쇄 후 공덕동주민센터부터 남대문시장까지 평소보다 7.5분, 남대문시장부터 공덕동주민센터까지는 6.6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고가를 유동인구가 퍼져 나가는 물꼬로 활용하고자 17개 지역과 이어지는 17개 보행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보행길은 남대문시장, 회현동, 남산, 힐튼호텔, 남대문, GS빌딩, 연세빌딩, 스퀘어빌딩, 지하철, 버스환승센터, 광장, 국제회의장, 공항터미널, 청파동, 만리동, 중림동, 서소문공원으로 각각 연결된다.

서울역 광장은 에스컬레이터로 고가와 위아래를 수직으로 연결, 스치는 환승지가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또 지난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서울역 고가 교통개선대책이 통과됨에 따라 차선 도색과 신호 위치 변경 등 공사를 벌였다.

서울역 고가는 국내 최대역사인 서울역을 끼고 퇴계로, 만리재로, 청파로를 직통으로 이어주는 총 길이 1천150ｍ의 고가 차도로 1970년 8월15일 개통했다.

서울역 고가는 1970∼1980년대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남대문시장과 청파·만리동 봉제공장 등 상인들이 물건을 싣고 나르는 데 든든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로 철거 대상으로 지목되자 교통 혼잡과 상권 위축 등을 이유로 인근 주민들이 지금까지 반대하고 있다.

서울역고가 폐쇄는 남대문 시장 상권 위축여부가 관건으로 교통불편이 예상돼 남대문 시장으로 유입되는 쇼핑인구가 감소되면 남대문 시장 상인들의 극렬한 투쟁이 예상된다.

실제적으로 남대문 시장에서 쇼핑을 했던 서울 남서부 지역 주민들은 남대문 시장 보다는 인근 지역시장으로 발길을 찾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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