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야경. 사진@Suomi NPP 영상화면 캡처

한국의 빛 공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1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독일, 미국, 이스라엘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세계의 빛 공해 정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한 결과 한국의 빛 공해 정도가 주요 20개국(G20) 중 두 번째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이 G20을 대상으로 더욱 자세히 분석한 결과 전체 밤하늘에서 빛 공해를 입는 면적이 가장 많은 곳은 이탈리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이 이탈리아의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는 전체 면적의 90.3%가, 한국은 89.4% 정도가 빛 공해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G20 중 빛 공해의 영향이 가장 적은 국가는 호주가 꼽혔다. 호주는 전체 면적의 0.9% 만이 빛 공해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역시 빛 공해를 겪는 면적은 2.7%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의 관측 위성인 '수오미 NPP(Suomi NPP)'로 우주에서 지구의 밤하늘을 내려다보며 빛의 밝기를 측정한 것을 바탕으로 연구한 것이다.
 
한편 연구결과 세계의 80% 이상이 빛 공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럽의 경우 밤하늘이 빛 공해에 '오염'되지 않은 곳은 스코틀랜드, 스웨덴, 노르웨이 지역과 스페인, 오스트리아의 일부 정도였다.
 
빛 공해가 심한 것은 인공조명 때문에 밤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돼 생활에 불편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불면증을 일으키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식물의 경우 성장에 영향을 받고, 야생동물이 생활하는 것도 어려워지게 되는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한다.
 
한편 Suomi NPP가 제공한 한반도의 영상화면을 보면 남한은 강원도를 제외한 전역이 밝게 나타나고 있으며 북한은 평양 일부를 제외하곤 암흑천지다.

서울 인근은 폭탄이 폭발한 것처럼 빛의 세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부산 인근 동해안 바다가 밝게 나타나는 것은 밤에 고기잡기 위해 출항한 수많은 어선들의 모습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