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누리교회홈피,푸른한국닷컴

온누리교회 홈페이지는 "하용조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며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꾸며 순종했던 故 하용조 목사님을 추모한다"고 알렸다.

하용조목사는 별세 전인 지난 8월 1일 새벽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하용조목사는 수술 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별세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946년 평안북도 진남포에서 태어난 하용조 목사는 한국전쟁을 통해 경기도 이천을 거쳐 전남 목포까지 피난을 온 실향민이다.

유소년 시절을 목포에서 지낸 그는 대광고를 거쳐 건국대에 진학한 뒤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 들어갔고 김준곤 목사의 지도아래 고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등과 함께 영성 훈련을 받았다.

하용조 목사는 연예인 선교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72년 장로회신학대학에서 공부하고 1976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목사 안수 이전부터 가수 윤복희, 코미디언 구봉서 등과 함께 연예인교회를 개척하고 부흥시켰지만 연예인교회 성전을 완공할 무렵 지병인 간경화가 재발해 교회를 사임하고 치료와 휴식을 위해 1980년 영국으로 떠났다.

1984년 영국에서 돌아온 하용조 목사는 1985년 서울 한남동 한국기독교선교원에서 12가정이 모여 기도한 것을 모태로 온누리교회를 세웠다.

온누리교회는 각 지역에 9개 성전, 4개 기도처, 25개 비전교회에 교인 7만5,000여명 등 국내 대형교회의 대표격으로 성장했다.

1994년 '2010년까지 2천 명의 선교사와 1만명의 평신도 사역자를 세운다'는 '2천/1만'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2003년에는 '사도행전적 교회를 재생산해 온누리에 복음을 전한다'는 Acts29 비전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 1천220명에 이르는 선교사를 파송했다.

1985년 온누리교회 개척에 앞서 연예인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했던 하 목사는 '문화 선교'를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6년부터 한류 스타들과 함께 일본 등에서 문화선교 집회를 여는 등 문화를 통한 '한류'와 '선교'를 결합한 '러브 소나타'라는 새로운 선교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연예계, 스포츠계 인사들과도 두터운 교분을 쌓았으며 지난 5월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재혼 주례를 맡기도 했다.

배우 엄지원과 한혜진이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의 별세를 애도했다.

엄지원은 "처음 그분의 설교를 듣던 날이 생각납니다"라며 "온화하지만 열정적이었고, 사랑과 긍휼이 많았던 하용조 목사님이 소천하셨습니다"라는 글로 안타까움을 대신했다.

한헤진 역시 "사랑하는 하 목사님, 편히 쉬세요. 정말 보고 싶을 것이고 그 사랑을 잊지 못할 거예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별세한 하용조목사는 간암이 발병해 총 7차례 간암 수술을 받는 등 투병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하용조목사는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까지도 주일 예배 설교를 인도하는 등 목회자의 길을 끝까지 지켰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형기씨, 하성석, 하성지씨 등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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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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