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88탱크로 불리는 K1전차의 사격 - 굵은 빗줄기에 반사되어 산란되는 전차포 사격 섬광은 보석에서 반사되는 빛보다 아름답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굵은 겨울비 속에서도 강력한 화력으로 적을 섬멸
 
[고성혁 군사전문기자]22일 육군 비승훈련장, 육군 11기계화보병사단은 장마비같은 겨울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기보 연합 제병협동훈련을 전장(戰場)환경 그대로 실시했다.
 
제병협동훈련은 기계화보병부대전투의 핵심으로 보병, 포병, 기갑 및 공병부대 등 각종 병과 간의 협동작전수행능력을 증진하는 훈련이다.
 
이날 훈련에는 K1전차와 K21보병전투장갑차, 교량전차, K30자주대공포, 험로개척을 위한 전투장갑도자등 기계화보병사단의 핵심자산이 동원되었다.
 
2016 혹한기 훈련은 예년보다 한달 빨리 시작되었다. 이는 북한군이 최근 공군과 특수부대 등을 동원하여 청와대기습작전등 동계훈련을 공개하며 대남위협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응하여 적 도발 시 가차 없는 응징을 표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적의 허를 찌르기 위해 기동로가 아닌 관목 수목지대를 그대로 돌파해 들어가는 K1전차과 구난전차.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관목숲을 그대로 뚫고 돌진하는 육군11사단의 K1탱크 - 2차대전당시 독일 기갑부대 같은 야지 돌격의 진수를 보여주었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구난 전차도 K1전차와 함께 수답지 수목지대를 거침없이 도파하여 진격했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탱크로 관목지대를 돌파하고 나온 모습, 평양으로 돌진할 때 마치 북한 기갑부대를 짓누르고 돌파하는 묘한 상상감이 들었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기동간 사격전 연막탄을 발사하여 적의 시야를 흐리고 있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기동모습.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K21보병전투장갑차에서 신속히 하차하여 기보 협동제병훈련에 임하는 장병들.사진@고성혁 사전문기자.

11사단의 주력 K1전차의 무한전진의 모습.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육군 11사단의 이번 훈련은 마치 2차대전당시 아르덴 숲을 돌파하여 프랑스군을 패닉에 빠트린 전격돌격기갑전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기동로를 따라 기동하는 틀에 박힌 듯한 훈련이 아니라 수답지 및 관목(灌木)숲을 탱크로 돌파하는 야지(野地) 기갑돌격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장대비 속에서도 K1전차의 사격은 표적을 정확히 꿰 뚫었다. 혹시 모를 적 저속(低速)기의 내습을 대비한 K30 자주대공포의 실사격은 기갑부대를 보호하는데 충분해 보였다.
 
K1전차가 천둥같은 소리로 불을 뿜을 때마다 붉은 섬광은 터져 나왔다. 겨울 빗줄기에 반사되어 산란되는 섬광은 보석에서 반사되는 빛보다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