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검찰이 보수 성향 단체에 돈을 대주고 친정부 시위에 동원했다는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보수단체들의 사무실과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6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시대정신 사무실 등 10여 개 단체의 사무실과 주요 관련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북한인권학생연대, 청년이 만드는 세상, 청년리더양성센터,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보수단체 사무실과 박근혜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보수단체 관리 실무를 책임진 것으로 알려진 허현준 전 대통령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 최홍재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의 자택도 포함됐다.
 
앞서,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의 ‘문화예술·방송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가 정무수석실 주도로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을 통해 대기업으로부터 68억 원을 걷어 특정 보수단체에 지원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화이트리스트 사건은 박근혜 정권의 청와대가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등 우익단체에 전경련을 통해 금전 지원을 하고 '관제 데모'를 사주했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일부 보수단체들은 박근혜 정부가 과거 노무현 정권처럼 제대로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고 관제데모 등에 동원하는 등 편향적으로 지원해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대다수 보수단체들의 순수한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활동을 관제데모만을 위한 단체로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