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중 리얼콘 칼럼니스트]

오늘 아침에 접해 본 안철수씨 부친의 한마디는 내년에 있을 대선 때 안철수씨가 출마 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드려도 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아무리 자식이지만 50이 넘은자식이 신중하게 판단하고 내리는 결정은 아버지도 말릴수 없다"고 하였다.

덧붙여서 아직까지 단 한번도 속을 썩이지 않은 자식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고 하여도 지나친 억측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뭔가 정치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안철수씨가 불과 열흘도 안돼 지난 4년간 콘크리트 장벽이라고 주장하던 박근혜씨를 능가하는 여론지지도를 보았다.

이것을 단순하게 한순간의 반짝 지지로 치부하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노무현씨를 능가하는 그 이상의 뭔가가 그에게는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 우리는 이곳에서 현재 박근혜 씨의 독선독주는 아무런 의미 없음을 주장했다.하지만 그때마다 박근혜 씨 지지자들은 전국적 지지도를 내세우면서 박근혜 대세론에 몰두 하였다.

아무도 출발하지 않았던 대선레이스에서 부정출발과 마찬가지인 박근혜 씨 혼자 뛰는 마라톤은 반드시 누군가에게 따라잡히게 되어있는 것이다.

벌써 박근혜 씨의 이상행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철수라는 복병이 나타나기 이전엔 볼 수 없었던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뭔가에 심하게 쫒기는 듯한 초조감을 여러 곳에서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다.

안철수 씨의 지지도를 묻는 기자 질문에 "병 걸리셨어요?'"가 상징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이 바로 박근혜씨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아니겠는가?

바둑판을 넓게 보지 못하는 하책으로는 상대방과의 전투에서 절대로 승리를 거머질 수가 없다. 박근혜 씨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면 표정에서 그대로 자신의 의중을 상대방에게 노출한다.

그렇기 때문에 좌파 쪽에서 가장 상대하기 쉬운 상대가 박근혜 씨란 말도 일리가 있다.

안철수라는 광풍은 절대로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박근혜 씨는 평상심을 잃어갈 것은 뻔하다.

결국 안철수라는 거대한 태풍을 끌어들인 건 박근혜 씨 자신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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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중  sy941111@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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