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9월13일 국감장에서 반말하는 정몽준 의원. 사진@ytn돌발영상화면캡처

[푸른한국닷컴 김준일 기자]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괴이한 성격과 행동으로 국회 주변에 정평이 나 있다. 국회 외통위에서의 고압적 태도와 쌩뚱 맞은 질문으로 언론의 도마 위에 자주 오르며, 술버릇이 안 좋다는 소문도 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는 버스 값도 제대로 몰라 빈축을 산적이 있다.

괴이한 성격의 소유자 정몽준 의원이 또 한건 했다.

정 의원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김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반말을 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이날 내년 3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핵안보정상회의를 거론하면서 “57개국 정상이 회의에 참석하면 가히 G50 회의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행사를 왜 총선 전에 여느냐, 공연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또 “처음부터 아예 핵안보정상회의 시기를 총선 이후로 잡았어야 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해 3월 말로 잡았다고 하는데 우리가 주최하는 행사의 일정도 못 정해 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하는 것은 국가의 존엄성을 우습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김 장관이 “외교문제는 국내정치와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변하자 반말조로 “그게 무슨 궤변이야”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특히 질의응답과정에서 “날짜를 정한 게 언제야”, “왜 총선 법정선거 운동 기간에 끼워넣은 거야, 그게 상식에 맞아”, “국내정치와 상관없다는 게 자랑이 아니야. 효율성을 위해 끼워 넣었다는 데 그게 무슨 소리야”, “미국이 만약 중요 선거가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라며 줄곧 반말조로 추궁해 논란을 빚었다.

정몽준 의원의 반말은 이번만이 아니다.

2006년 9월13일 국회외교통상위 국정감사 피감기관이 유엔대표부에서 여야간사 합의로 뉴욕총영사관으로 변경을 당시 구모 수석전문위원을 “너!”라고 부르며 답변자가 아닌 다른사람이 대신 답하려하자 "너한테 물어봤냐? 내가 지금..."이라고 반말로 호통 친 사실이 알려져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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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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