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화'도가니'홈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광주ㆍ전남 시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지난달 30일 전남도교육청에서 열렸다.

감사반은 이날 책정된 3시간 가운데 2시간30분가량을 ‘인화학교 질의’로 할애해 인화학교 특별감사 또는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대부분 의원들은 `도가니` 실제 모델인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문제를 집중 성토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청각장애 학생 성폭력 문제를 수수방관했던 교육당국과 극악한 범죄에 면죄부를 준 사법부에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주광덕 의원은 "범죄를 저지른 교사가 다시 학교에 와 근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징계 심의 시 엄정한 분위기 조성에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이제 와서 왜 뒷북이냐는 말에 공감한다"면서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가해자들이 교직에 복직한 만큼 아직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효숙 인화학교 교장 직무대행은 "사건 당시 가해자 중 한 사람인 교장 사진이 아직도 학교에 버젓이 걸려 있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교사들은 징계를 당했다"고 질타했다. 고 교장 직무대행은 "징계가 불가피했다"고만 대답했다.

광주인화학교 성폭행을 폭로해 파면됐다 복직된 최사문 교사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일반 학교에서 이 문제가 발생했다면 과연 7년이나 흘렀을까에 대해 의문"이라면서 “당시 청와대를 비롯한 국가기관에 여러 차례 진정서와 탄원서를 제출해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며 “학생들을 지켜내지 못한 교사로서 사죄드린다”울먹이며 증언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