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 리얼콘 칼럼니스트]

서울시장 보궐선거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안철수와 나는 일심동체다" 라고 말하며 "내가 떨어지면 안철수에게도 타격이다" 라는 말로 안철수 교수를 선거판에 끌어들이기 위해 압력을 가했다.

처음부터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에 나올 만큼 지지도가 높지도 않았고, 안철수의 기형적 양보가 없었다면, 감히 서울시장 도전에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박원순 후보에게 막연하게나마 호감을 가졌던 시민들을 실망시키는 일들이 터져 나오고 있어, 시민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가 진짜 아름답게만 운영되어 온줄 알고 동경의 대상으로 삼았던 시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하여 그동안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시민운동이 이렇게 잘못된 점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줘 시민들이 시민운동의 실체를 알고 앞으로는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꺼려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이는 앞으로 시민운동을 하겠다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설자리를 오염시키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다.

이제 박원순 후보는 안철수 교수를 물고 늘어질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정책을 확실하게 정립하고 시민들의 이해를 도와 지지를 끌어 올릴 생각을 해야 한다.

아직도 안철수 교수의 등에 업혀 서울시장 자리를 꿰차려 한다면 이는 서울시민들을 하수로 보고 능욕하는 행위이다.

안철수 교수는 5%밖에 지지율이 없는 박원순 후보에게 자신의 50% 지지를 넘겨 주므로써 그의 일은 다 끝난 것인데, 아직도 안철수를 일심동체 운운하며 치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심동체라 함은 부부관계 밖에 없는 것인데 그러면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의 부인들은 어떻게 되는가? 그 부인들은 일심동체가 아니란 말인가?

박원순 후보는 자신이 떨어지면 안철수 교수가 타격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거두고, 안철수를 옥죄지 마라. 그리고 일심동체란 말을 안철수는 어떻게 해석할지 물어보라!

안철수 교수는 박원순 후보의 망발에 가까운, 당신에 대한 말들을 해명해 주기 바란다! 과연 둘은 일심동체로 부부와 같은 존재인지.

안철수가 박원순 후보의 그동안 행적을 확실히 알고도 자신의 지지율을 증여했단 말인가? 아마도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후보의 행적을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박원순 후보의 안철수에 대한 "일심동체" "떨어지면 안철수도 타격" 이라는 말은 한겨레 기사에 나온 것인데 그 기사를 통하여 안철수에게 통보한 것은 아닌지.그들은 진짜 부부보다 가까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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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efcbi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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