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렬 리얼콘 칼럼니스트]

한나라당의 붕괴와 함께 정치적 위기를 느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장고에 들어 갔다고 했다.

무슨 대단한 카드를 가지고 이 총체적인 난국을 돌파 하려는지 모르겠으나 들려오는 소식통에 의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조만간 당 전면에 등장하면서 혁신적인 정치개혁안을 들고 나올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그 정치선언 중에 한나라당 '증·개축' 수준에 그치는 카드를 냈다가는 박 전 대표가 난파 직전의 한나라당과 동반 침몰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크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와 선 긋기를 공식화하는 것으로 자신과 한나라당의 '새 정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필자는 이점에 국민으로서 심대하게 아주 극한 우려를 표명하고자 이글을 쓴다. 지금 이 순간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절대 비난코자 하는 글이 아니고 또 그분에 해악을 끼치는 글을 쓸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서청원 전 대표가 8일 청산회람 송년 모임에서 "한나라당의 혼란과 무기력은 전적으로 당을 주머니 공깃돌처럼 여긴 이 대통령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은 당장 한나라당이 부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말하고 친박계 일부 인사들은 "적정 시점에 이 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다.

난 이점은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본다. 한나라당이라는 거대 여당을 총체적 난국으로 이끈 장본인 중에 그 한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서청원 씨의 말에 난 동의한다.

그 책임선 상에 있는 이 대통령께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분명하게 대통령이라도 자기를 당선시켜준 분들에게 분명한 자세를 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청원씨의 발언에 큰 무게는 두고 싶지 않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친박계의 한 인사는 "박 전 대표가 직접 이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당·청 관계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매우 옳은 소리라 할 수 있다. 아주 박근혜 전 대표께서 한나라당을 탈당하시어 재창당을 하신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고 한나라당을 총체적으로 개혁하려 나선다면 집권여당이라는 국정에 책임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다 옳은 소리고 박근혜 씨가 한나라당 난국을 돌파하려고 무슨 말을 해도 이해 한다. 무슨 말로 라도 한나라당을 살릴 다면 그 또한 이명박 정부의 행운 아닌가.

그런데 여기 심각히 우려할만한 일이 벌어질까 봐 걱정이 드는 대목이 있다 다 좋다. 다 좋은데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기조까지 흔들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박근혜 씨가 지금까지 이어 온 대북 압박전술을 한순간 파괴하는 발언을 할 경우 우리 모든 자유민주 애국지사들과 오천만 국민이 일원으로서 박근혜 씨를 영원히 매장하는데 앞장설 것을 이 함빡 눈 오는 아침에 이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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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렬  roorooro88@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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