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화 리얼콘 칼럼니스트]

초식공룡당이며, 현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비대위를 구성해 비대위 체제로 당이 운영되고 있다. 비대위원장인 박근혜 의원 진두지휘하에 당을 정비, 쇄신해 돌아선 민심을 돌려보겠다는 명분을 두고 있다.

가상한 뜻을 감지한 국민들 반응은 좋았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해 與野 정계나 사회는 크고 작은 이슈들이 끊이지 않았고, 예기치 못했던 대형 사건 사고가 난무하는 정권임은 부인할 수 없다.

암울하던 정계나 사회는 지난 정권 잔재들이 깨춤추듯, 정부를 흔들어대고 휘젓어 놨으니, 아무리 튼실한 기초로 출범한 정권이라 할지라도 온전할리 만무다.

그래 지방선거를 비롯해 재보선등, 치르는 선거마다 패하고, 정계나 사회는 냉랭해지기 시작해 정부나 한나라당 지지세력들,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하고 이젠 MB탈당까지 강요당하고 있으며, 현재 탈당시기에 대한 압박에 의해 국정운영, 마비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란 우려다.

이명박 대통령 자진 탈당론을 거론했던 한나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청와대의 불쾌감 표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탈당론의 불을 지피고 있다.

김종인 위원은 "지금 지금 총선이고 대선이고 결과적으로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한나라당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으로는 매우 어렵지 않겠나"라며 "(과거 한나라당과) 다르다는 쪽으로 한나라당이 분명하게 처신하지 않으면 (선거 패배는) 예측이 가능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과 차별화에 적극 나서야 하며,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자연스럽게 탈당을 결단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의 탈당 시점에 대해 "어느 시점이 가장 적절한가는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대통령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반발이 나왔다. 한때 '실세'였던 이재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허허허, (이명박 대통령) 탈당이라..."며 "한번도 지역구 국회의원을 안해봐서 당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인지, 눈 감고 생각하는 것과 눈 뜨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시는 것은 아닐 텐데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니..."라고 김 위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한나라당 친박 수장인 박근혜 의원을 주축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당을 정비하고 쇄신해 당내 평정이 아닌 더욱 갈등과 혼선을 빗어 분열을 부추기는 비대위 구성이다.

위원장인 박근혜 의원, 야망이나 사리사욕이 뭔지 국민들 모두 알고 있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비대위를 구성했다는 명분으로 다섯손가락 중 엄지하나 남겨두고 모두 잘라버리겠다는 발상 자체는 뭔가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잘한 일(현역 지역구의원 25% 공천배제)도 있지만, 상대를 지목한 탈당 요구나 MB탈당 요구는 잘못된 처사라 보여진다.

비대위가 구성되었으면, 자신들 본분인 당 정비나 쇄신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지, 비대위에 참여했다고, 천하를 내손에 넣은듯, 휘둘러 대다간 자칫하면, 어떡하면 MB정부 도탄에 빠뜨려 정권 탈환할 수 있을까,란 야권과 野合으로 보여줄 수 있는 행동들은 자제하시라는 주문이다.

저들은 숫한 MBout을 부르짓고 있으며, 온갖 음모와 술수로 현정부를 비난하고 있으며, 지난 국민, 참여정부 잔재들 격어보지 않았던가, 저들이 툭하면 부르짖는게 민주주의 퇴보다.

자유민주주의가 안착하고, 민심이 흉흉해지지 않으려면 저들이 함께 추자는 깨춤에 장단을 맞추며 함께해선 안된다. 어설픈 춤판에 함께하자고, 한나라당 비대위는 MB탈당 강요는 월권행위다, 당장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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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화  cho6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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