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전영준 칼럼니스트]

우리나라 국민은 정치적 좌·우 성향 비율이 5 대 5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드문 나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일보>가 보도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인의 복지의식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스웨덴,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일본, 한국 등 6개국 국민들의 설문조사를 비교한 결과, 국가별 이념 지형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국가들은 좌파가 우파를 압도했다. 극우주의 성향이 강한 일본 국민 중 좌파라고 답한 비율은 5.6%에 불과했다.

이들 6개국은 복지체계에 있어서 사회민주주의(스웨덴), 조합주의(프랑스), 남유럽 복지체계(스페인), 혼합주의(일본), 자유주의(영국)의 대표 국가로서 비교 대상으로 선정됐다.

중도라고 답한 비율은 제외하고 좌우 비율을 따지면, 프랑스는 좌파(43.7%)ㆍ우파(21.3%)가 2 대 1이었으며, 일본은 좌파(5.6%)ㆍ우파(43.7%)가 1 대 8로 우파가 압도적이었다. 스웨덴은 좌파(47%)ㆍ우파(30.1%) 비율이 5 대 3 정도였고, 스페인도 좌파(52.7%)가 우파(17.8%)를 압도했다.

한국은 좌파(34.8%)ㆍ우파(33.7%)의 비율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비교 대상 중 영국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좌파(38.7%)·우파(41.7%) 세력이 대등했다.

그러나 자세하게 살펴보면 우파지향적인 국가가 잘 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이 중국에 밀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밀려났지만 세계에서 잘 사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도 ‘영국병’이라는 고질적 병폐를 대처 수상이 치유한 이래 계속적인  우파지향적인 정책을 시행한 결과 다시 부활했다.

한국도 45년 해방이후 좌우극한대결에서 우파가 좌파를 제거하고 대한민국을 수립하여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체제를 정착시킨결과 세계10대경제대국과 세계 7위의 무역국으로 우뚝섰다.

중국도 아직은 사회주의 경향의 좌파국가이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우익화되었다. 중국은 정치는 공산당 1당체제이지만 경제는 자본주의 국가 부럽지않게 경쟁체제를 도입해 지금은 세계2위의 경제대국이되었다. 우파지향적인 국가정책의 전환때문이었다.

사회민주주의 체제를 선호하는 북유럽 국가들과 남유럽형 복지체계를 유지하는 스페인, 포루투갈, 그리이스, 이태리 등은 국가성장동력의 상실로 어려움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각국 국민들이 느끼는 사회갈등 지수인 빈부갈등, 노사갈등, 상하위 계층 갈등 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이 모두 1위였다.

그 만큼 한국이 어려움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갈등을 선의의 경쟁으로 승화시키 국력을 모으면 선진강국으로 가는 수단이 되지만 갈등을 수습 못해 오랫동안 혼란에 빠지면 남미형 국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더나아가 북한에 의한 적화통일도 될 수 있다.

얼마 전 6박7일의 유럽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김문수 도지사도 “유럽도 경제 한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삽질하고 있는 터키, 영국, 독일은 한파에 별 영향 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며 소회를 밝힌 바 있다.

결국은 우파지향적인 국가가 국민들을 먹여 살리고 미래애 대한 희망을 꾸준히 창조해 낸다는 것을 이번 조사에서 증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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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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