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천 6백만 명의 가입자 중 국내 사용자가 75~80%를 확보한 카카오톡이 무료 문자에 이어 무료통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무료 무선인터넷전화(m-VoIP) 기능인 ‘보이스톡’을 한국을 제외한 해외 전체로 확대했다고 지난 5월25일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는 지난 2월부터 일본에 한해 보이스톡을 제공하며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위해 통화품질 등 서비스 완성도를 시험했다.

카카오톡은 시범서비스를 거친 뒤 오는 하반기쯤 정식 버전을 출시하기로 한 것. 보이스톡은 무선인터넷 망을 이용해 카카오톡 사용자끼리 별도 요금 없이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통사들은 연간 2조원가량을 망 투자에 쏟아 붓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카카오톡 가입자들이 보이스톡을 폭넓게 쓰다보면 이동통신사들은 통신망을 제공하면서도, 음성통화 수입은 급격히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음성 통화가 주수입원인 이동 통신사들은 매출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즉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통사의 주수입원인 통화까지 무료로 제공되면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보이스톡이 전면 도입될 경우 통신사의 통화 수입이 급감하면서 투자 여력이 위축돼 결국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며 "서비스 차단이나 통신요금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톡 관계자는 "무료 메신저 시장에서는 음성 대화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그러다 보니까 음성 대화 기능이 없으면 사용자 이탈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음성 대화 기능을 추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무료문자와 통화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모은 뒤 게임과 광고 등으로 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카카오는 이번에 목소리를 바꿔 다른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음성필터엔진’시스템도 개발해 놓은 상태다.

사용자들이 통화 도중 ‘외계인’ ‘귀여운 악마’ 등 원하는 캐릭터의 목소리로 변조해 상대방과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료통화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이통사의 매출 감소와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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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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