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춘호 리얼콘 칼럼니스트]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 등 4명이 중국에서 석방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어제 20일 귀국했다. 3월 국가안전위해죄 위반 혐의로 중국공안 당국에 체포돼 랴오닝성 국가안전청에 구금된 지 114일 만에 풀려나 자유민주국가인 한국의 품안에 다시 안겼다.

중국에서 탈북자를 위해 지원을 하던 김영환씨도 처음부터 인권운동가는 아니었다. 오히려 일인독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사상투쟁가였으며 북한체제와 김일성을 위해 활동하던 북한공작원에 가까웠던 사람이다.

그가 북한을 위해 일했던 당시인 1986년 ‘강철’이라는 필명으로 ‘강철서신’이란 문건을 만들어 주체사상의 이론가로 과히 ‘원조 주사파’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대학가 운동권 학생과 청년들이 정신적 지주였었다.

김씨는 1991년 밀 입북해 1991년 김일성을 만난 뒤 이듬해 반제청년동맹을 민족민주혁명당 개편했다. 이후 김영환씨는 1995년 초 북한의 체제와 주체사상에 회의를 느껴 전향할 때 까지 목숨을 건 북한을 위한 지하조직 운동을 해왔다.

강경노선을 걷던 김영환씨가 전향하게 된 결정적 동기는 1995년 북한주민이 식량난으로 아사를 당하고,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 등이 그의 심경에 변화를 주었다고 한다.

북한의 잘못된 체제와 김일성만을 위한 주체사상에 염증과 배신감을 느껴 1997년 김영환씨는 민혁당을 해체하고 전향해 “북한의 수령론은 거대한 사기극” “김정일 정권 타도를 위한 좌우 합작을 제안한다” 등 강경일변도의 대북관을 보여 왔다.

또한 1999년을 맞이하며 김영환씨는 북한 인권 운동가로 변신한다. 북한 민주화 운동을 위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창립멤버로 참여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북한주민 인권말살과 북한체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 했다.

이어 중국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하기 시작해 2012년 5월 중국 다롄에서 공안에 체포될 당시까지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목숨을 건 지원을 활동을 해왔다.

김영환씨는 귀국 인터뷰에서 “저희들을 위해 노력한 정부와 국민들, 동료들,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며 “북한의 현실은 참혹한 인권 실상과 잔혹한 독재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지 개인 신분으로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타국에서 북한 주민을 위해 이렇게 헌신적으로 노력하다 강제구금까지 당한 사람과 북한에 경제적 원조와 식량을 지원한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비교한다면 좀 이상하겠지만, 분명 국민들은 김영환씨의 행동에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낄 것이며 박수갈채를 보낼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북한 주민을 위한 지원이 아닌 주민을 탄압하고 인권을 말살한 북한체제 위정자를 위한 지원이었기에 오히려 국민들의 거센 질타를 받아야 한다.

특히 더 가관인 것은 “북한인권법 제정은 외교적 결례요, 내정간섭이라 부르짖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바로 그들의 후인이다. 이해찬 의원은 당 대표를 사퇴해야 하고 의원직도 내 놓아야 한다.

인권에 대해 거꾸로 가는 사람이 어떻게 야당의 대표를 할 수 있으며,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이 될 수 있겠는가.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후손들이 모여 만든 거대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김영환씨의 말을 가슴에 새겨들으며 반성해야 한다.

민주통합당 그들이 방송 매체나 지면 매체에 나와 인터뷰 할 때면 항상 등장 하던 메뉴가 ‘인권’ 아니었던가. 검찰에서 소환만 하면 인권탄압이니 뭐니 하던 말도 이제는 아주 지겨울 정도다. 민주통합당은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 일인 독재를 자의든 타의든 지원해 온 것에 대한 혹독한 비난을 받아야 하고 반성을 해야 한다.

그리고 새누리당에서 요구하는 북한인권법 제정에도 적극 참여해 다시는 영국과 유럽 의회 의원들이 한국 국회에 북한인권법 처리를 촉구하는 촌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타국의 국회의원들이 북한주민들의 인권법 촉구를 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겠는가. 진정 부끄러워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다.

비인간적 체제에 적극 협조하는 민주통합당은 이제 반성 뿐 아니라 그들 내부도 정화시켜야 한다. 민주당 그들이 시대 오류 적 사상논리로 무엇을 하겠느냐고 비난을 해도 현실은 북한주민들이 아직도 짐승보다도 못한 생활을 한 사상 논쟁은 없어 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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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춘호  vanish119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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