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결국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GCF의 한국 유치는 대한민국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국격 상승에 따른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말대로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의 한국 유치는 국격상승과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예견된다.

인천 송도가 스위스 제네바, 독일 본이라는 국제도시와 경쟁해 승리함으로써 국제업무 중심도시로서 인정받게 되어 국제사회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녹색기후기금은 190여개국을 회원국으로 하고 수백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되는 본부 조직을 갖출 환경 분야의 주요 역할을 담당할 주요 국제기구로서 우리나라의 국격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GCF는 규모는 국제통화기금, IMF와 맞먹는 8,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천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 송도에는 2020년까지 직원 8천여 명이 상주하게 되고, 매년 국제회의가 100여 차례 열려 송도가 누릴 경제적 효과는 연간 3,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기구 직원 가족의 거주, 국제회의 참석을 위한 대표단의 숙식 등으로 인천 및 인근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인천이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송영길 시장도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경기대회는 한 번 치르는 행사이지만, GCF 사무국은 앞으로 100년, 200년 발전할 기구"라며 "장기적인 경제 효과를 고려하면 그 효과는 무궁무진 할 것"이라고 말했듯이 그 파급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2월 취임 이후 4년 8개월간 G20정상회의, 핵안보정상회의 등의 대규모 국제회의를 국내에 유치하였을 뿐 아니라 어떤 정권보다도 많은 양자회담과 국제회의 참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외연을 확대해왔다.

특히, 금년 들어서도 G20정상회의, Rio+20정상회의, APEC정상회의 및 자원확보를 위한 북극 그린란드 방문 등 녹색성장 관련 외교를 중점 추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재임 중 후손들이 자원 걱정을 떨쳐 버릴 수 있도록 녹색성장과 관련하여 미래자원 선점을 위해 끊임없이 자원외교를 수행해 왔다.

그 결과 작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방문에서 41억6000만 달러규모의 가스 개발 사업을 따낸데 이어, 카자흐스탄에서도40억 달러에 달하는 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협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하루 간격으로 4조원이 넘는 해외 사업을 따내는 일은 단군 이래 처음 있는 경사이며 유럽 발 금융위기로 주가폭락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엔돌핀이 돌게 하였다.

이러한 성공적인 외교에는 대통령이 평소 구축해온 광범위한 인맥과 정상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이 대통령은 GCF 결정을 위한 2차 이사회를 앞두고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주요 정상들과 정상회담 또는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지지를 요청했다.

또한,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만나지 못했거나 직접 전화통화하지 못한 정상들에게는 친서를 전달하여 지지를 당부하였고, 대통령 특사를 파견하기도 했다.

서울시장 재직 시에도 활발한 시정외교를 통해 서울의 미래 발전을 이끌었고, 현대건설 회장, 대한수영연맹 회장 역임을 하며 세계명사들과 친분을 유지해 왔다.

이런 이 대통령의 오랜 해외인맥의 네트워크 형성과 관리가 국격상승을 위한 중대차한 일에 빛을 발휘했다.

민주통합당 이인영 의원은 “녹색기후기금의 한국유치에 어제 오늘 흥분의 도가니다. 송도와 인천은 이해가 좀 되는데 이명박 정부는 도대체 왜 저리 잘난체할까?”라며 대통령의 공헌을 폄하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 대통령이 잘난 체 하려고 100년, 200년 발전할 녹색기후기금을 인천송도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을까. 세계적인 국제기구의 한국으로의 유치가 송영길 인천시장과 시민의 힘만으로 가능했을까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발휘와 관련 부처의 역할분담을 통해 총력적인 유치활동 전개한 것이 유치 성공의 한 요인이 되었다고 본다.

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등으로부터 유치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직접 유치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당초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던 판세를 유리하게 전환한 데는 대통령의 주요국 정상과의 통화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대통령이 GCF 유치에 대한 우리나라의 강력한 의지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유치홍보 동영상에도 출연하고 17일 (수) 이사회 리셉션에도 직접 참석할 정도 열의를 보였다.

정부는 그동안 UN, OECD 등 국제기구 및 G20정상회의, Rio+20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를 통해 녹색성장이 국제사회의 공동자산("Green Growth for all")이 되도록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UN 세계녹색경제전략사업(GEI)의 첫 국가 보고서('10.4)로 '한국 녹색성장보고서'를 발간,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5개년 계획 투자규모가 107조원(GDP의 2%)에 달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OECD 50주년 비전 선언문'('11.5)을 통해 녹색성장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달성을 위한 핵심의제로 채택되는데 기여했다.

'서울 G20정상회의'('10.11)에서 각국 정상들의 합의문에 "녹색성장의 확산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으며, '로스카보스 G20정상회의'('12.6)에서는 녹색성장정책 추진을 강화한다는데 합의하고 UNEP, OECD 등과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통령은 UN 지속가능발전회의(Rio+20) 정상 기조연설('12.6)을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을 구현할 포용적 실천전략으로 녹색성장을 제시하고 '글로벌 녹색성장 파트너십'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녹색성장서밋(GGGS), 글로벌 녹색성장포럼(GGGF)의 연례 개최를 통해 녹색성장 확산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다. 녹색성장이 환경·에너지·자원 위기를 극복하는 전략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의 '그린 리더십'을 꾸준히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해방 직후의 혼란 속에서 UN의 신세를 지고 건국한 지 60여년 만에 UN안보리에 진출한데 이어 아시아 최초로 UN 기구를 유치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

이번 녹색기후기금의 인천송도의 유치는 철저히 이 대통령만의 열정과 능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