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부동표가 관건이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발행인]

4ㆍ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여야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투표를 4일 앞둔 23일 그동안의 각종 여론조사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후보가 김 후보를 4-5%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1일 창원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 김해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봉수 후보의 지지도가 44.3%로 김태호 후보(40.0%)를 4.3%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 투표 의향층의 지지도는 김 후보(45.1%)가 이 후보(42.4%)를 앞서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이 후보 36.7%, 김 후보 36.8%로 거의 같았다.

일주일 전에는 김 후보 38.5%, 이 후보 35.6%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앞선 바 있다.

응답자의 60.5%는 지지후보를 결정했고 37.1%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을 17대 총선 여론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 최철국 후보 46.7%, 한나라당 정용상 후보 16.3%, 부동층이 28.3% 이였다.

선거 결과는 열린우리당 최철국 후보 57.3% 한나라당 정용상 후보 34.0 %로 최철국 후보가 당선되었다.

부동층 약 10 %를 열린우리당이 가져갔고 18 % 정도를 한나라당이 가져갔다고 볼 수 있다.

김해을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득표율이 민주당 47.76%, 한나라당 45.56%로 초접전 지역이었다.

2010년 6월2일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김맹곤 후보가 65,853표 득표율 34.13%로 당선되었다. 한나라당의 박정수 후보 57,107표 29.55%, 무소속 김종간 후보 56,684표 29.38%를 득표했다.

당시 김해시장 선거의 김해을(진영읍,장유면,주초면,진례면,한림면,회현동,내외동,칠산서부동)지역의 표 분석을 해보면 민주당 김맹곤 후보 37,456표 34%, 무소속 김종간 후보 30,572표 28% 한나라당의 박정수 후보 22,378표 20% 순이었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볼만한 사항은 한나라당 성향의 표가 분산되었다는 점이다. 민주당 김맹곤 후보는 2위 한나라당 박정수 후보를 4.58% 차이로 이겨 당선되었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무소속 김종간 후보가 당시 현역 시장으로서 공천에서 탈락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한나라당 박정수 후보 29.55% 득표율에 이어 29.38%를 얻어 여권성향의 표를 분산시켜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박정수 후보와 당시 한나라당 출신 현역시장이었던 무소속 김종간 후보의 표를 합하면 58.93%에 이른다.

창원MBC와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부동층은 37.1%는 작년 지방선거에서 얻은 한나라당의 박정수 후보와 친한나라당 성향의 김종간 후보 지지자들 중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층이라고 볼 수 있다.

성향은 한나라당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 결정치 못하는 30-40대의 유권자라고 추측할 수 있다.

지방선거 당시에는 유력 후보자가 3명이 나왔고 지역선거라 친소관계에따라 지지를 했지만 1:1구도에서는 결정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본다.

2010년 지방선거의 예를 볼 때 야권이 추구하고자 하는 1:1구도는 되래 한나라당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지만 노 전 대통령 고향이라는 지역정서와 최근에 불거진 강원도 발 한나라당의 불법선거운동이 어떻게 투영될지 관심사다.

결국 투표당일의 유권자의 마음이 중요한 데 김태호 후보를 인물로 만들자는 ‘인물론’과 지역을 아는 이봉수 후보를 통해 ‘발전’을 시키자는 ‘지역론’이 표심을 좌우할 것 같다.

성향은 보수이지만 대통령을 만들어 낸 지역의 자부심이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더 겉과 속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른 지역보다 부동층이 더 많은 37.1%가 말해 준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news@bluekoread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