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전영준발행인]

24일 4ㆍ27 재보선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분당을에서는 예측 불허의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각각 '한나라당 우세', '야권 우세'의 흐름을 보여 온 강원과 김해을에서도 2위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여야는 '0대3 전패'의 위기감을 떨쳐내지 못한 채 피말리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규모 면에서 미니 선거에 불과하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의 풍향을 알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다른 재보선과는 성격이 다르다.

▲ 사진편집@푸른한국닷컴

천당아래 분당이라던 한나라당 텃밭은 민주당 대표인 손학규 후보가 힘을 받으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고, `친(親)노무현`의 야권 정서가 강한 김해을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맹추격에 나서면서 승패의 축이 조금씩 이동함에 따라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선은 선거전 막판까지 안갯속 양상으로 펼쳐지면서 투표율과 부동층 향배 등이 남은 선거기간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앙일보가 이날 보도한 여론조사(14∼16일 실시)를 보면 분당을에선 민주당 손 후보(43.8%)가 단순 지지율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35.4%)를 앞섰다. 투표 확실층에서도 손 후보(46.5%)가 강 후보(44.5%)를 오차 범위에서 제쳤다.

한겨레 조사(15∼16일 실시)에선 강 후보(43.0%)가 손 후보(38.8%)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으나 격차는 일주일 전의 같은 조사에 비해 다소 좁혀졌다.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세운 김해을의 경우 중앙일보 조사에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41.4%)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37.1%)를 근소한 차로 앞섰으나 그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어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경합지역이 되고 있다.

국민일보(리서치뷰 의뢰)가 지난 7~10일 사이 1천179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여론조사에선 이 후보 55.4%, 김 후보 34.6%로 지지율 격차가 20.8%포인트에 달했다.

`나홀로 선거' 전략을 유지하면서 인물론에 호소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발표 금지기간 D-6을 앞두고 발표한 조사에서는 뷰앤플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4월 19일(화)부터 20일(수)까지 투표마감시각과 동일한 저녁 8시까지 실시한 ARS(RDD) 조사결과 ‘강재섭후보 40.1% Vs 손학규후보 54.9%’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4.8%p에 달했다.

21일 창원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 김해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봉수 후보의 지지도가 44.3%로 김태호 후보(40.0%)를 4.3%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극적 투표 의향층의 지지도는 김 후보(45.1%)가 이 후보(42.4%)를 앞서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천당텃밭’이라 승리를 자신했던 강재섭, ‘야권연대’로 승리를 자신했던 이봉수 두 후보는 ‘호랑이굴’에 들어가 ‘필사항쟁’을 펼치는 손학규, 김태호 두 후보에게 초접전이라는 상황까지 몰리며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투표함이 열리는 4.27 저녁7시 승리의 월계관은 누구에게로 갈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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