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의 건물 위로 밤하늘에 불빛이 잇따라 떨어지고 있다. 사진@ytn,화면캡처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25일 만에 보복을 단행됐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예루살렘 포스트 등 외신과 국내보도에 따르면 26일 새벽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보복 공습에 나선데 이어 남부 시라즈 등 3차 걸친 공격 후 종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이번 공격에는 모두 100대 이상의 무인 드론과 전투기가 관여했다"면서 "공격은 밤새 이란 내 20여개 군 시설을 공격한 뒤 오전 5시께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남서부 파르스주(州)에 위치한 시라즈는 이란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이란 남서부의 전략적 거점지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파르스주는 이란의 주요 석유 및 가스 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IDF는 이번 공습은 핵이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만을 겨냥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정보당국 관리는 국영 TV에서 “큰 폭발음은 이란의 대공 방어 시스템이 작동한 데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이란의 어떤 시설이 공격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 당국이 보고받은 사상자도 아직까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보복은 25일 만에 단행됐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살해된 것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대응 공격 방침을 확인하고 재보복 시기와 방식을 숙고해 왔다.
 
한편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과 자위 차원에서 이란 내 군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격에 대해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