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의 단일화 과정에 갈등이 발생하며 단일화 추진이 난관에 부딪혔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4일 글로벌경제신문에 따르면, 어제(3일) 오후 2시 시의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전영근 예비후보가 돌연 참석을 거부하면서 중도·보수 연합 단일후보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부산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박종필 예비후보를 포함한 세 명의 중도·보수 후보들과 단일화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참여해 상견례 및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예비후보는 회의 시작 전에 회의실에 들러 “통추위의 일정대로 따를 수 없으며 아직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이 모두 합류한 이후에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회의장을 떠나 무산됐다.
 
전영근 예비후보는 지난 1월10일 단일화 과정에 명확히 동의하였고 31일에는 단일화 과정 결과 준수각서에 서명하고 박종필,박수종 예비후보와 단일화 일정대로 3일 상견례 및 간담회, 5일 정책발표회,12~13일 1차 여론조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3일 통추위는 당초 1월 31일까지 등록된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정성윤 부산대 교수가 기한을 7일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박종필 예비후보는 “전 예비후보가 긴 논의를 통해 합의한 일정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또한, “이는 보수 진영 분열을 초래할 뿐 아니라 시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전 예비후보의 즉각적인 단일화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수종 예비후보와 함께 시민과의 약속을 우선적 지켜야 하기에 모든 일정을 오는 2월12일까지 잠정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의 주장으로 인해 단일화가 파행되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후보는 단일화 참여에 자격이 없다”면서 출마 저울질하는 정성윤 부산대 교수에 대해서도 “독단적인 일정변경 요구로 인해 단일화가 파행되는 것에 대해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사실 전 예비후보는 합리적 보수운운하지만 보수와 진보진영 사이를 왔다갔다며 중도층을 향해 자신의 주가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기회주의적 처세가 교육자로서 자세인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부산 교육계와 지역사회는 전 예비후보가 일방적으로 회의장을 떠난 것에 대해“ 전 예비후보의 과거 이력으로 볼 때 중도·보수 연합 단일후보 추진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지 의문이 간다”며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을 넘나들며 양다리를 거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중도·보수 연합 단일후보가 아니라 강력한 보수연합 단일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분열을 막고 통합을 이루어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부산 중도 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가 추진하는 단일화에는 전영근, 박종필, 박수종 예비후보만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부산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전영근 예비후보는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출마 예정자를 포함한 모든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가 참여하는 완전한 단일화를 강력히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사실 이 말은 맞지만 과거 서울시교육감 단일화 과정을 보면 완전체 후보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따라서 전 예비후보의 완전한 단일화 주장은 독자행보를 위한 명분쌓기로 보인다.

전영근 예비후보는 진보성향 김석준 전 교육감 시절 교육국장으로서 전교조 해직교사 4명 특채시 특별채용 관리감독 책임자였다는 이력으로 진보진영 후보라고 지적을 받고 있다.

전 예비후보는 김석준 부산교육감 예비후보와 함께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 부산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진영 하윤수 후보와 진보진영 김석준 후보간의 1:1 구도로 치러졌는데 하윤수 후보가 현역인 김석준 후보와 치열한 경쟁 끝에 1.65% 초격차 차이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