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인 최동전 사단법인 푸른한국 이사장이 별세했다.향년 76세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28일 새벽 최동전 이사장이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40년생으로 경북 경주에서 출생하여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하였으며,1970대 중반 동광출판사를 설립해 동토(凍土)의 시기 였던 7,80년대 의식 있는 사회과학 서적을 출판하는 선도적 역할을 했다.
 
또한 2005년에는 사단법인 푸른한국을 창립하여 ‘한반대운하’의 건설을 위한 전문가, 지식인 등을 규합해 오늘의 ‘사대강’이 만들어지는 발판을 마련했다.
 
고인은 1977년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도 같이 구속되었다. 이 인연으로 고인은 이재오 의원이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데 후견인 역할을 했다.
 

최동전 이사장이 운영했던 동광출판사에서 출간한 대표작 들

고인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의 책을 전담 출판해오면서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냈다. ‘하나님나의하나님,1979년’,‘새야새야파랑새야,1984년’,‘링컨의 일생,1988년’등이 대표작이다.
 
고인은 전두환 정권시절인 1985년 김지하담시모음집 ‘오적(1985년)’을 출판해 유언비어유포혐의로 소환조사를 받고 즉심서 형 면제를 받기도 했다.
 
고인은 김지하 시인과 서울대 문리대 동창이자 감방동기로 어려울 때 서로의 뒤를돌봐 주는 인연을 이어왔다.
 
또한 고인은 서슬퍼런 박정희 정권 말기인 1979년 신민당 총재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의 번역서 ‘지도자의 길. 몽고메리 지음. 1979년’을 출간해 김 전 대통령의 정치관을 알리는 데 기여를 했다.
 
함석헌 선생의 ‘바보새,1982’, ‘씨알의소리 영인본,1985년’‘새벽을 기다리는 마음, 1996’, 등의 책을 출판했다.

고인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논란이 치열할 당시인, 작년 12월16일 ‘중도론자가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유고(遺稿)를 남겼다.
 
고인은 “저는 변한 것이 없습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제가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것도 조국을 뜨겁게 사랑하기 때문 입니다.”라고 찬성의 변을 밝혔다.
 
이어 “조국! 나를 길러주고 나를 키워준 내 조국! 내 청춘을 받쳤던 내 조국! 내가 그렇게도 사랑했고 또 사랑하고 있는 내 조국! 그대 영원하리라.”라고 외치며 조국에 대한 사랑을 열망했다. 
 
고인의 과거 실천적 민주화 운동을 “조국을 뜨겁게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마지막으로 고해성사(告解聖事) 한 것이다.(아래 관련글 참조)
 
고인이 중도론자라고 했지만 실제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종북화를 걱정하며 통진당 해산은 잘된 일이라고 평가한 반공주의자였다.
 
고인의 절친한 친구로는 김지하 시인을 비롯해 6.3 세대의 주역들인 김중태 새누리당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이부영 전 의원,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현승일 전 국민대 총장, 김도현 전 평통 사무차장,김정남 전 청와대 교문수석,송철원 신문로포럼 공동대표, 김승균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김문원 전 의원 등이 있다.
 
고인의 유족으로 부인과 1남이 있으며, 장례식장은 한남동 순천향대병원(5호실) 발인은 30일(토) 오전 7시 장지는 백제승화원이다.